소소한 이야기

산처럼 남고 싶다....

바위솔 = 승헌 2009. 2. 4. 16:35

 

그 여인이 마음 놓고 와 안겨
울 수도 있고
마음 놓고 바라보며 위안도
받을 수 있는
그런 산 처럼 남고 싶다.

그 여인이 마음 놓고
떠날 수도 있게
이젠 아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
빙긋이 웃어 보이며
찢긴 가슴 바위 속을 눈물로
가득 채울 수 있는
그런 산 처럼 남아 있고 싶다.

물론, 나도
그 여인이 마음 놓고 와 안겨
울 수도 있고
마음 놓고 바라보며
그리워 할 수도 있는
그런 산처럼 남아있고도 싶지만
그것이 영 분에 넘치는 일이라
그저 한가지 노자 삼아 떠날 수 있게
나 숨지면 눈물이나 몇 방울
보내주지 않을까 하다가
아니...
아예 그런 욕심까지 끊어버리고
제 타는 눈물로나 배 띄워 떠나갈
그런 산 처럼 나는 남아있고 싶다.

다만 그 여인이 마음 놓고 와 안겨
울 수도 있고
마음 놓고 바라보며
위안도 받을 수 있는
그런 산처럼 남고 싶다.

 

오직 한 여인 앞에 산 처럼 남고 싶다.     - 퍼온글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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